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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지하주차장서 신고 당한 까까머리 소년, 고우석이 10년 뒤 이룬 MLB 진출의 꿈

다부진 체격의 소년은 겨울밤마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 구석으로 향했다. 그의 손에는 항상 수건이 들려 있었다. 이 수건을 이용해 실전에서 타자를 상대하는 것과 똑같은 투구 폼으로 던지는 시늉을 했다. 섀도 피칭(shadow pitching) 훈련. 까까머리 소년이 어두컴컴한 곳에서 요란한 동작을 반복하는 게 이상하고 무서워 보이는 건 당연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성공한 고우석의 학창 시절 모습이다. 그는 "당시에는 날 보고 무섭다고 (경찰에) 신고하는 이들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오른손 불펜 투수 고우석과 상호 옵션이 포함된 2년 계약을 맺었다"고 4일(한국시간) 발표했다. 2년 총액 450만 달러(59억원)의 조건이다. 성적에 따른 옵션을 모두 채우면 고우석의 계약 기간은 3년으로 늘어나고, 총보수는 940만 달러(123억원)까지 상승한다. 고우석은 키움 히어로즈 출신 내야수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또한 지난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총 1억1300만 달러(1480억원)에 계약한 처남 이정후와 빅리그 맞대결도 이뤄진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함께 속한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13차례 맞대결을 예정하고 있다. 어릴 적부터 고우석의 꿈은 '메이저리거'였다. 이정후는 아버지(이종범)의 영향을 받았지만, 고우석은 혼자 꿈을 키워 나갔다. 고우석은 "주위에서 꿈을 심어주면 좋은데 나한테는 그런 말을 해준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며 "나 혼자 초등학교 때부터 막연히 미국에 진출하는 꿈을 갖기 시작했다"며 웃었다. 주차장 훈련도 꿈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고우석은 "겨울이면 춥지 않나. 지하 주차장이나 공터에서 섀도 피칭을 많이 했다. 학교 운동이 끝나고 밤 9시, 늦은 시각에 훈련하면 (섀도 피칭하는) 소리가 나니까 이사가는 곳마다 시끄럽다고 많은 신고를 받았다"고 떠올렸다. 추운 겨울에도 보강 훈련할 곳을 찾다가 발견한 비밀 장소가 지하 주차장이었다. 춥고 어두워도 고우석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가장 중요한 건 거르지 않고 훈련하는 것"이라고 했다. 오래전부터 고우석은 '빠르고 강한 공'을 던지고 싶어 했다. 고종사촌 형 유재유(전 두산 베어스)를 따라 야구에 입문한 그는 고모부로부터 "박찬호처럼 강속구를 던지려면 팔굽혀펴기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고우석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아침 100개, 저녁 100개 하루 200개씩 푸쉬업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강한 공을 던지는 데 좋다는 운동이라면 다 따라 했다"며 "그래서 키가 안 큰 것 같다"며 웃었다. 고우석은 최근 3년 포심 패스트볼 기준 평균 구속 리그 1위(152.4㎞)-3위(152.5㎞)-3위(151.6㎞)를 기록했다. 강속구는 그가 MLB에 진출한 원동력이었다. 투수가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지 않을 때부터 그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근력을 강화했다. 프로 입단 후에도 그의 노력은 여전하다. KBO리그 최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발돋움한 뒤에도 겨울이면 새벽 6시에 서울 잠실구장으로 출근했다. 심지어 지난해 1월 6일 이가현 씨와 결혼한 날에도 6시 10분 집에서 나와 야구장으로 향했다. 홀로 훈련하는 고우석을 본 선배들이 깜짝 놀라 "미친놈"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결혼식 다음 날 제주도 '미니 신혼여행'에서도 호텔 복도를 배경으로 피칭 훈련을 하는 사진이 공개돼 화제를 낳았다. 고우석은 2022년 본지와 인터뷰에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등 강한 공을 던지는 투수에게 공통 분모가 있지 않을까 싶어 영상을 많이 찾아봤다. 그랬더니 힘쓰는 모습이 비슷해 보였다"면서 "꾸준하게 시속 160㎞의 공을 던지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까까머리 시절부터 노력과 연구에 매진한 그는 자신의 우상이 뛰었던 MLB 무대에서 오를 기회를 얻었다. 고우석은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좋은 모습으로 모두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선수가 되겠다"고 MLB 진출 소감을 말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고우석은 KBO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이다. MLB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잘 적응할 것"이라고 응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1.05 07:07
프로야구

'바람의 가문 입성' 고우석 "결혼식 날 훈련 출근, 미친놈 소리 들었죠"

고우석은 지난달 '바람의 가문'에 입성한 날에도 새벽에 집을 나와 훈련했다. 1월 6일, 고우석은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의 딸이자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의 여동생 이가현 양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다음날 제주도로 떠난 '미니 신혼여행'에서 고우석이 호텔 복도를 배경으로 투구 연습을 하는 사진이 공개돼 화제를 낳았다. 아내 이가현 씨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공개한 것이다. 고우석은 결혼식 당일 새벽 5시 50분에 눈을 떴다. 6시 10분 집에서 나온 그의 발길이 향한 곳은 다름 아닌 잠실야구장이었다. 홀로 훈련 중이던 고우석을 본 선배들이 깜짝 놀라 "결혼식 내일이야?"라고 물을 정도였다. 고우석은 당당하게 "오늘입니다"라고 답했다. 돌아온 반응은 당연했다. 고우석은 "'미친놈'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오늘 결혼식인데 이 시각에 여기 있으면 어떡하냐'고 하도 들었다"고 웃었다. 고우석은 "아내가 시간이 남으면 사우나까지 하고 천천히 오라고 했다. 본인이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3시간은 걸리니까, 내게 30분 전에만 오라고 배려해 주더라"고 말했다. 고우석은 결혼 준비 과정부터 결혼식 당일, 결혼 이후에도 오로지 '야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혼여행도 11월 하와이로 일찌감치 다녀왔다. 고우석은 "11월 선수단 회복 훈련을 마친 뒤 휴가가 주어졌을 때 갔다 왔다. 결혼식 올린 뒤 1월 초에 다녀오면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지장을 받으니까 앞당겨 다녀온 것"이라고 전했다. '아내가 섭섭해하지 않느냐'는 말에 고우석은 "전혀 그러지 않았다. 애초에 섭섭함, 서운함을 느끼지 않는 편이다. 오히려 신혼여행도 빨리 다녀오고 싶어 하더라"고 했다. 야구 선수와 지도자로 오래 생활하는 아버지(이종범)와 오빠(이정후)의 모습을 곁에서 봐온 덕분이다. 고우석은 지난해 11월 세이브왕을 수상하면서 "새로운 가족이 생기는데 그 가족(이종범-이정후) 중에 야구를 가장 못 하는 선수가 될 것 같다. 하지만 사람에서만큼은 지지 않겠다. (아내에게) 좋은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그렇다면 친구이자 처남 이정후의 결혼식 선물을 무엇이었을까? 고우석은 "여행용 고급 캐리어 2개를 받았다"며 브랜드를 공개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정우영이 "오~"하며 감탄사를 내뱉었다. 고우석은 "하나는 한정판 여행용 캐리어라고 한다. 사실 나는 감성적이어서 카메라를 받고 싶었지만, 아내의 의견대로 캐리어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형석 기자 2023.02.18 10:04
IT

여행에 웨딩까지…이통 3사, 코로나 족쇄 벗고 오프라인 이벤트 '활짝'

지난 2년여간의 지긋지긋했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자 이동통신 3사의 오프라인 채널에도 다시 생기가 돌고 있다. 그동안 온라인 위주의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이 크게 줄었는데, 코로나19 족쇄가 풀리자마자 앞다퉈 현장 이벤트를 쏟아내고 있다. 가정의 달까지 겹쳐 가입자 유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이달 여행부터 웨딩, 테마파크까지 다양한 주제와 연계한 오프라인 이벤트를 잇달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하늘길을 공략한다. 최근 활기를 찾은 여행 수요에 대응해 맞춤형 프로모션을 내놨다. SK텔레콤은 'T괌사이판 국내처럼'의 서비스 혜택을 이날부터 대폭 업그레이드해 넉 달 동안 제공한다. 통화·데이터 로밍 이용 고객은 셜리스 레스토랑(괌)·더비치바(괌)·서프클럽(사이판)·남대문(사이판) 등 현지 대표 맛집의 인기 메뉴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괌·사이판 렌터카도 프로모션 특가로 대여 가능하다. 괌 여행객은 사랑의 절벽 입장권 2매를 무료로 받을 수 있으며, 사이판 여행객은 그로토 스노클링 상품을 50%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해외여행 재개에 즈음해 고객들의 로밍 편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KT는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결실을 보는 예비부부를 위한 이색 이벤트를 마련했다. 오는 31일까지 KT 모바일을 이용하는 예비 신랑과 신부를 대상으로 매월 1회 총 다섯 번 야구장 KT위즈파크에서 깜짝 프러포즈를 돕는다. 이름과 전화번호, 1000자 이내 사연을 적어 응모하면 내달 3일 당첨자에게 개별 연락을 한다. KT위즈의 홈경기 중 프러포즈 타임을 뒷받침해 잊지 못할 기억을 선사한다. 독립된 쾌적한 공간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스카이박스 이용권도 준다. 또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사연을 받아 당첨된 1명에게 서울 송파구 잠실의 석촌호수를 바라보는 소피텔 웨딩홀에서 야외 결혼식을 할 기회도 준비했다. 50인 식사와 플라워, 숙박권을 포함한다. 신혼 결합 상품에 가입한 고객 중 10명에게는 소피텔 식사권 10만 원권을, 300명에게는 배달의 민족 3만원 상품권을 지급한다. KT의 '신혼미리결합'은 종이 청첩장이나 웨딩 계약서로도 가입할 수 있다. 배우자의 모바일 요금을 최대 50% 낮춘다. LG유플러스는 '찐팬'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장기 가입 고객에게 오는 5일 개장 예정인 테마파크 '레고랜드'를 미리 체험할 기회를 단독으로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에 사연을 올린 자사 모바일 서비스 5년 이상 이용 고객 중 1300명에게 레고랜드 1일 이용권 최대 4장을 준다. 2일 하루 약 5000명의 고객은 레고랜드 내 놀이기구와 40여 개의 어트랙션을 무료로 이용한다. 강원도 춘천시에 위치한 레고랜드는 7개 테마의 클러스터·40개 이상의 놀이기구와 어트랙션·154개 객실의 호텔·2개 영화관 등을 보유한 아시아 최대 규모 테마파크다. 시설 규모와 지리적 여건을 고려하면 연간 200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장기 가입 고객의 서비스 만족도 제고 캠페인의 일환으로 레고랜드 초청에 이어 감사 선물 등 지속적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5.02 07:00
야구

[창간특집] 치어리더의 역사① 삼성의 '신-구' 대표 노숙희-이수진이 말하는 응원, 치어리더

한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멋진 광경은 음악에 맞춰 팬들이 하나 되어 응원하는 모습이다. 세계 최고 선수들이 뛰는 메이저리그, 100년이 넘는 일본 야구에서도 볼 수 없는 K-베이스볼만의 매력이다. 그 중심엔 치어리더가 있다. '야구장의 꽃'을 넘어 이제는 전문직업으로 자리 잡은 치어리더.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삼성 치어리더 '블루팅커즈'를 만났다. 1990년대 말부터 활동을 시작한 1세대 치어리더 노숙희(40) 팀장과 2세대 대표 치어리더 이수진(29)가 창간 52주년을 맞은 일간스포츠를 위해 함께 단상에 섰다. -두 분이 함께 무대에 서신 적이 있나요. 노숙희(이하 노): 처음이에요. 제가 2012년에 그만두고, 수진이가 삼성 라이온즈에 들어왔거든요. 이수진(이하 이): 저는 2013년에 시작했어요. 그때부터 쭉 삼성에서 했으니까 10년째네요. 노: 지금도 같은 회사(놀레벤트)에 있으니까 매일 보는 사이죠. 지금은.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노: 저는 미용 전공이라 학원에 다니고 있었는데 동성로에서 스카우트됐죠. 사실 어떤 일인지도 몰랐는데 "치어리더를 해보지 않겠느냐"고 하더라고요. '대학을 다니면서 해볼까'라고 고민하다 계속 회사에서 연락이 왔어요. -배영수 코치(두산)와 입단동기(2000년)라구요? 노: 네, 맞아요. 그 얘기를 아직까지 듣죠.(웃음) 이: 저는 모델 전공(대경대 모델과)이라 무대에 서는 게 익숙했어요. 그런데 런웨이에 서는 게 지루하게 느껴졌어요. 지인에게 "무대에서 춤을 추고 싶다"고 했는데 야구를 좋아해서 치어리더를 추천하더라고요. 때마침 면접 공고가 났고, 합격했죠. -삼성 라이온즈에서만 일했습니다. 노 : 13년을 하고, 치어리더는 그만뒀지만 20년이 넘었네요. 2017년부터는 치어리더 팀을 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회사에서 저보다 길게 일한 사람은 이제 4명 정도? 삼성은 이제 가족 같아요. 이 : 저는 10년째인데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어요. 이제는 (삼성 라이온즈가)애틋한 존재죠. -치어리더의 수명이 길어졌죠. 노 : 저만 해도 해마다 고민했어요. 나이가 들면 회사에서 "그만 하라"고는 안 해도 "내가 그만두겠다"고 해야 하나. 지금은 결혼하고도 계속할 수 있고, 자기 관리만 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니까 좋아졌죠. 이 : 저는 언니가 그만두고 나서 시작했는데, 별생각이 없었죠. 그런데 지금은 저보다 더 어린 친구들이고 팀장의 위치가 되니까 부담도 생겨요. 더 잘하려고 노력하게 되죠. 자기 관리 없이는 오래 할 수가 없어요. 노 : 나중엔 수진이가 제 역할을 하지 않을까요(웃음). -직업병도 많다고 하던데요. 이 : 저는 지금까지 딱 두 번 쉬었어요. 진짜 아파도, 티를 안 내죠. 한 번은 출근했는데 너무 몸이 안 좋았는데 단상에 올라가겠다고 했더니, 언니가 '제발 쉬라'고 하더라고요. 노 : 수진이는 정말 무대에 오르면 다른 사람이 돼요. '못 하겠다'면서도 비 맞으면서 공연을 하더라고요. 이 : 사실 무릎이나 발목이 안 좋은 친구들도 있어요. 그런데 전 춤출 땐 안 아파요. 무릎 연골 닳을 때까지 하고 싶은데, 사실은 몇 년 동안 숙희 언니에게 "저 올해까지만 할게요"라고 하기도 했어요. 다행히 아직까진 크게 몸이 상하지 않아서 하고 있어요. -예전과 팬들의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죠. 노 : 요즘엔 응원단과 함께 관중들이 일어서서 응원하잖아요. 이 문화가 자리 잡기까지 참 오래 걸렸어요. 동작을 따라 하는 사람을 찾기가 더 힘들었죠. 응원단상을 향해 라면, 떡볶이, 술병을 던지는 게 일상이었으니까요. 이 : 제가 시작할 때만 해도 취객들이 '너희가 응원 못 해서 졌다'고도 했어요. 야구장이 무섭기도 하고. 지금은 그런 분들보다 "고생했다"고 격려해주는 분들이 더 많죠. 노 : 팬분들이 편지를 써서 주시기도 해요. 결혼식까지 찾아준 팬도 있어요. -치어리더가 각광받는 직업이 됐죠. 노 : 예전보다 경쟁률이 높아졌어요. 학생들은 밤에 와서 연습하기도 하고, 하고 싶어도 못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야구장에서 만나거나, 전화로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죠. 다만 단상에서 예쁜 모습이 전부는 아니에요. 이 : 하루 하고 그만둔 친구들도 많아요. 야구장 오기 전까지 하루 3~4시간. 경기 없는 날은 출근해서 5~6시간 연습하죠. 선수보다 활동시간은 많을 걸요. 노 : 예전엔 크게 중요한 일이 아니었죠. '딴따라'나 '짧은 옷 입고 응원하는 언니'라고 생각하고, 왜 야구장에 있느냐고도 했어요. 지금은 연예인 같은 위치죠. 키 크고 춤 잘 추는 친구들이 와요. 이 : 감사하게 광고도 찍고, 방송에 나갈 기회도 생겼어요. (박)기량 언니처럼 선배들의 노력 덕택에 후배들에게도 좋은 길이 열린 것 같아서 좋은 것 같아요. -'치어리더 삼대장(박기량·김연정·이수진)'으로도 불리는데요. 이 : 옛날 얘기입니다(웃음). 사실 기분이 좋긴 한데, 부담스럽죠. 동생들이 '언니 삼대장이잖아요'라고 놀릴 때가 많아요. 노 : 저는 정말 좋았어요. 그전엔 삼성 치어리더는 'SSAT(삼성그룹 채용시험) 보고 뽑느냐'는 농담도 있었잖아요. 아무래도 지방 팀이라 관심을 덜 받기도 했구요. 삼성에도 이런 치어리더가 나와서 뿌듯했죠. -야구 뿐 아니라 농구, 배구, 축구장에서도 일하죠. 노 : 경기장마다 장단점이 있어요. 농구는 실내라는 점이 좋긴 한데, 경기에 집중해야 해요. 야구장이 사실 제일 힘들죠. 더울 때도 있으니까. 그래도 팬들이 바로 앞에 있어 좋아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노 : 경기장뿐 아니라 행사가 큰 수입원이에요. 여름 시즌엔 체육대회나 축제도 많이 가죠. 그런데 2년 동안 못 했어요. 한동안은 야구장에서도 일을 못 해서 회사 수익이 줄어들었어요. 단상에 서는 인원도 줄었죠. 이 : 원정도 못 가니까 (일당제이기 때문에) 수입이 줄었어요. 육성 응원도 아직 안 되고요. 마스크 속 표정도 보여드리고 싶은데 아쉬워요. 그래도 장점도 있어요. 지난해엔 랜선응원을 하면서 팬들이 어떤 걸 원하는지 실시간 댓글로 확인했죠. 인터넷 방송이나 부업을 하는 친구들도 많았는데, 오히려 자기가 뭘 잘할 수 있는지 찾은 친구들도 있죠. -치어리더를 꿈꾸는 분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요. 이 : 환상을 가질 수도 있는데, '프로의식'이 필요해요. 재능도 있고, 잘하는데 힘들어서 그만두거나 노력이 부족한 친구들이 있어요. 자기관리가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대구=김효경 기자 2021.09.2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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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백년만 늦장가, 하늘도 시샘" 양준혁♥박현선, 결혼식 또 연기[전문]

예비부부 양준혁, 박현선의 결혼식이 또 연기됐다. 양준혁과 박현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3차 대유행 여파로 26일 치를 예정이었던 결혼식을 최종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5일 서울 고척돔 야구장에서 웨딩마치를 계획했던 양준혁과 박현선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져 26일로 한 차례 미뤘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12월 말까지 2.5단계로 격상 유지되면서 부득이하게 결혼식을 2021년으로 넘기게 됐다. 이에 양준혁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심경글을 남겨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엿보이게 했다. 양준혁은 '결혼이란게 참 힘든 거군요. 반백년만에 늦장가라는 걸 가려는데 하늘도 시샘을 합니다. 코로나19! 야구방망이로 저 담장 밖으로 날려버리고 싶네요'라고 토로했다. 이어 '어렵고 힘든만큼 더 열심히 오손도손 잘 살겠습니다'라며 특유의 시원스러운 반응도 내비쳤다. 다음은 양준혁·박현선 결혼식 연기 안내문 안녕하십니까. 오는 12월 26일(토) 예정되어 있었던 양준혁, 박하선의 결혼식이 코로나19 심각 단계로 하객 여러분의 건강과 확산 방지를 위해 부득이 결혼식을 연기하게 되었습니다.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더 좋은 날에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아울러 모든 분들의 건강과 안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신랑 양준혁, 신부 박현선 올림 다음은 양준혁 결혼 연기 심경 전문 결혼이란 게 참 힘든 거군요.^^ 반백년만에 늦장가라는 걸 가려는데 하늘도 시샘을 합니다. 코로나19! 야구방망이로 저 담장 밖으로 날려버리고 싶네요. 어렵고 힘든만큼 더 열심히 오손도손 잘 살겠습니다. 꾸벅 불끈 ㅋㅋ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2.0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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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혁♥박현선, 내년 3월로 결혼식 두 번째 연기···코로나19 여파

전 프로야구 선수 양준혁-박현선 커플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결혼식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9일 양준혁 측에 따르면 이달 26일 결혼식을 치를 예정이었던 양준혁-박현선 커플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내년 3월로 식을 연기했다. 아직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당초 두 사람의 결혼식은 이달 5일 서울 고척돔 야구장에서 개최 예정이던 자선 야구 대회의 이벤트식으로 진행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오는 26일로 한 차례 날짜를 옮겼으며, 재확산세로 인해 다시 한번 일정을 연기하는 결단을 내렸다. 양준혁과 박현선은 선수와 팬으로 만나 1년 연애 끝에 백년가약을 맺게 됐다. 두 사람은 내년 1월부터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 출연진으로 합류해 예비부부의 일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12.09 14:15
야구

KT, 열성 팬 위해 마련한 이색적인 '언택트 결혼식'

KT가 야구장에서 '언택트 결혼식'을 연다. 그 무대는 KT-한화전이 열리는 오는 12일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한화와 홈 경기에서다. 이색적인 이벤트다. '언택트 결혼식'의 주인공은 경기도 화성에 거주하는 신랑 임지완(36)-신부 최효미(34) 커플이다. 구단은 "2015년 창단 때부터 KT를 응원했을 뿐만 아니라, 올 시즌에는 '언택트 라이브 응원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정도로 '열성 커플'이다"라고 밝혔다. 당초 9월 예식을 앞둔 이 커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됨에 따라 가족과 친척 등이 참석하는 결혼식이 어려워지자,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구단에 '언택트 결혼식'을 신청했다. KT 구단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김주일 응원단장이 사회를, 박수미 장내 아나운서가 앞날을 기원하는 축가를 부른다. 5회 말 클리닝 타임에는 '언택트 피로연'을 열어 응원전에 참가 중인 신랑과 신부를 비롯해 지인들과 ‘축하 댄스 타임’ 등 팬들과 함께 즐기는 결혼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구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열성 팬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언택트 결혼식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가족 단위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언택트 라이브 응원전'을 통해 경기도 응원하고 지인들과 팬들의 축하 속에서 백년 가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0.09.1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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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결혼' 양준혁, 열애 고백→12월 품절남 대열 합류(종합)

양준혁이 12월 결혼한다. 28일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전 야구선수이자 양준혁 야구재단 이사장인 양준혁이 12월 품절남 대열에 합류한다. 양준혁과 예비신부는 10년 가까이 알고 지낸 사이다. 삼성 야구팬으로 시작해 친한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내다 연인 관계로 발전한 것. 예비신부는 음악에 대한 조예가 깊다. 음악을 전공했다. 이후 인디밴드 활동과 앨범 작업에 보컬로 참여한 적이 있다. 앞서 지난 1월 한 방송에서 열애 중인 사실을 고백했다. 양준혁은 "올해 안에 최선을 다해 결혼하도록 하겠다. 야구장에서 결혼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후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JTBC '뭉쳐야 찬다' 어쩌다FC 멤버로 활동 중인 양준혁은 건강한 가정을 꾸리고 싶은 진심을 담아 훈련에 참여했다. 추가 훈련까지 자처하며 축구에 열을 올렸다. 체중 감량과 체력 향상에 힘썼다. 이에 힘입어 최근엔 에이스로 거듭났다. 노력이 통했다. 여자 친구와 평생을 함께하길 바랐던 바람은 현실화되어 오는 12월 부부의 연을 맺는다. 양준혁은 1993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 입단 첫 해 신인왕과 타격왕에 이름을 올렸다. 프로생활 18년 동안 타격왕 4회, 골든 글러브 8회를 수상하며 한국 프로야구의 전설로 남았다. 2000 안타 350 홈런 등의 기록을 세워 '기록의 사나이'로 불렸다. 은퇴 이후 양준혁 야구재단을 출범시켰다. 매년 자선 야구대회를 열어 선행에 앞장서고 있다. 은퇴한 선배들과 현역 후배들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에 올해 열리는 자선 야구대회를 두 사람의 결혼식 장소로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전언이다. 양준혁의 결혼과 관련한 과정, 풀스토리는 '뭉쳐야 찬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28일 이뤄진 '뭉쳐야 찬다' 녹화 현장에는 양준혁과 예비신부가 참석했다. 예비신부는 이 자리에서 전설들과 직접 인사를 나눴고 멤버들 모두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해줬다. '뭉쳐야 찬다'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6.2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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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양신' 양준혁, 꿈은 이뤄진다…12월 야구장 결혼식

양준혁이 12월 결혼한다. 28일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전 야구선수이자 양준혁 야구재단 이사장인 양준혁이 12월 품절남 대열에 합류한다. 그토록 원하던 결혼을 현실화시켰다. 앞서 양준혁은 지난 1월 한 방송에서 열애 중인 사실을 고백했다. 당시 여자 친구에 대해 "오랜 팬에서 연인이 된 사이"라면서 "올해 안에 최선을 다해 결혼하도록 하겠다. 야구장에서 결혼을 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양준혁은 1993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 입단 첫 해 신인왕과 타격왕에 이름을 올렸다. 프로생활 18년 동안 타격왕 4회, 골든 글러브 8회를 수상하며 한국 프로야구의 전설로 남았다. 2000 안타 350 홈런 등의 기록을 세워 '기록의 사나이'로 불렸다. 은퇴 이후 양준혁 야구재단을 출범시켰다. 매년 자선 야구대회를 열어 선행에 앞장서고 있다. 은퇴한 선배들과 현역 후배들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에 올해 12월에 열리는 자선 야구대회를 두 사람의 결혼식 장소로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전언이다. 현재 JTBC '뭉쳐야 찬다'에서 활약 중인 양준혁은 축구에 열정을 쏟으며 눈에 띄는 체중 감량과 체력 향상을 이뤄냈다. 그를 이토록 변화케 한 예비신부는 삼성 야구팬으로 시작해 양준혁과 친한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내다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두 사람이 알고 지낸 지는 10년 정도가 됐다. 예비신부는 음악에 대한 조예가 깊다. 음악을 전공했고 이후 인디밴드 활동과 앨범의 보컬로 참여한 적이 있다. 여자 친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은 '뭉쳐야 찬다'에서도 드러낸 바 있다. 양준혁의 결혼과 관련한 과정, 풀스토리는 '뭉쳐야 찬다'에서 추후 다뤄질 계획이다. 매주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6.2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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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IS] "아름다운 선남선녀"…류현진♥배지현, 깨소금 폴폴 웨딩화보

야구선수 류현진, 배지현 아나운서의 웨딩화보가 공개됐다. 류현진과 배지현의 웨딩화보는 26일 아이웨딩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턱시도, 드레스뿐만 아니라 LA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야구장 그라운드 위에 서있는 모습으로 야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류현진과 배지현은 내년 1월 5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장충동에 위치한 신라호텔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진행한다. 두 사람은 지난 9월 결혼을 전제로 연애 중임을 밝혔다. 양측 모두 구단 관계자와 소속사를 통해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그리고 2달 후인 11월 전격 결혼을 발표했다. 류현진은 2006년 한화이글스에 입단해 한국프로야구 통산 98승, 2006년 신인왕과 MVP,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등 자타공인 한국이 낳은 최고의 좌완투수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LA 다저스 소속의 선발투수로 활약 중이다.배지현 아나운서는 SBS 스포츠를 통해 데뷔, 2014년부터 MBC스포츠플러스에서 활동하고 있다. 같은 해 코엔스타즈와 전속계약을 맺으며 다양한 행사의 진행자로도 활동하고 있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2017.12.2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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